인룡(人龍)이 산다는 용소

인용이 산다는 용소는 옛 삼척군 황지읍 소도리에 있는 청원사의 용담에 얽힌 전설이다. 
옛날 낙동강 하류 지방에 편모를 모시고 3형제가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루는 우연히 어머니가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아 눕더니 어머니의 하반신이 차츰 용으로 변하여 갔다. 3형제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백방으로 물어보고 약을 써 보았지만 아무 효력이 없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아들 3형제를 불러 놓고 
“이 강줄기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태백산이란 명산이 있다. 그 산 중턱에 용소라는 큰못이 있으니 나를 그곳에 데려다 달라.” 
고 애원하였다. 그러자 난데없이 용마가 나타나서 집앞에서 엉엉 울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어머니를 말에 태우고 태백산 중턱 용소를 찾아왔다. 어머니는 매우 만족하고 기쁜 낯빛으로 아들 3형제를 돌아보면서 
“나는 이제 이 용소에 들어가 살터이니 너희들은 고향에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아라. 그 길만이 나에게 효도하는 길이다. 조금도 섭섭히 생각지 말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속히 돌아가라.” 
고 당부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뇌성벽력이 울리며 폭풍우가 쏟아지더니 용마도 어머니도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다만 용마의 발굽에 달렸던 말편자만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말편자는 현재 청원사(淸源寺)에 보관되어 전해지고 있다. 용소에 어머니를 잃은 아들 3형제는 서운한 마음으로 태백산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그 중 유복자인 막내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냉정하게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간 참혹한 모습을 잊을 수 없어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하다가 마침내 태백산 중턱에서 돌미륵이 되어 버렸다. 이 돌미륵은 지금도 용소를 멀리서 굽어보면서 인용이 된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 용담에는 지금도 인용이 서식한다고 하는데 그 증거로 1년에 두번씩 수질이 변한다고 한다. 청정하던 물이 갑자기 흐린 물로 변하여 어떤 때는 약 2일 동안 물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태백시 소도동 구 함태광업소 자리에서 약 5백m 지점, 태백산의 중턱에 청원사라는 절이 있다. 경내에는 아름다운 석탑이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다. 이 절은 원래 탐원사라는 옛 절터에 새로 건립했다. 절 앞에 많은 수량이 솟아 나오는 용담이라는 깊은 소가 있다. 수원은 태백산에서 발원, 지하로 스며들어 이곳에서 용출한다. 이 소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황지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이 소를 [용담] 또는 [용소]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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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1-06-01 1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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