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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관습적으로 반복하여 행해지는 주기적인 민속행위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날짜와 철갈이의 민속으로 여기에는 다양한 민속들이 내포됩니다.
삼척의 세시풍속은 독특한 지역성을 반영하며 동시에 전국적 보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월은 풍신(風神)을 위하는 달로 농촌에서는 풍신할머니가 내린다 하여 오곡밥으로 신의 강림을 빌고, 새벽 일찍 누구보다 먼저 우물에 가서 정화수를 길어다가 선반 위에 한 그릇 떠놓고 보름동안 매일같이 치성을 드렸습니다. 어촌에서도 풍신을 위하여 치성을 드리며 해사(海事)에 풍화(風禍)가 없도록 기도합니다.
삼척지역에서는 음력 2월 1일을 “영둥날”이라 하는데 이는 고려 때부터 전하던 연등(燃燈)이 와전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연등은 연등회(燃燈會)의 준말이고, 연등회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봄철 불교의식의 하나입니다. 연등회는 처음 음력 정월보름에 하다가 후에 음력 2월 보름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사월 초파일로 바뀌었습니다. 영둥날 삼척의 농촌이나 어촌사람들은 솔떡까지 해먹으면서 풍신을 잘 위합니다. 영둥날 비가 내리면 “물영둥이 내렸다”고 합니다.
음력 2월 6일은 “좀생이날”로 밤하늘의 별을 보고 그 해 농사의 길흉을 점쳤는데 좀성(昴星. 小星)과 달과의 위치와 원근을 보고 알았습니다. 즉, 2천 개 이상의 작은 별들이 달의 뒤편 한길 안에 있으면 풍년이고, 달의 앞쪽 한길 안에 있으면 흉년이라 하였습니다. 이를 소성점(小星占)이라 하고, 좀성을 삼척에서는 “좀생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