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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치는 삼척시 성내동 일원에 있었다. 본래 悉直國으로 신라 파사왕때 병합되었다. 지도는 삼척의 모습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하였는데 특히 산지의 표현은 산줄기 중심의 전통적인 지형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은 물길의 근원까지 가려면 거의 50여번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지도에서도 오십천의 물줄기와 도로가 교차되면서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다.
고을의 지세가 남북으로 길게 뻗쳐 있고 서쪽이 높은 산지로 이루어져 서쪽을 지도의 상단으로 배치 하였다. 면의 이름과 해안의 津名이 비교적 상세하나 洞里의 이름은 표시되지 않았다.
석성으로 둘러싸인 읍치에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를 비롯한 門樓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읍치의 동쪽 해안에는 진영이 성곽과 함께 그러져 있는데 三陟浦鎭에 해당한다. 1520년(중종15)에 축성되었으며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製使)가 방어를 담당하고 있었다.
해안가에 세워졌던 봉수대는 이 시기 대부분 허물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쪽 태백산 아래에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가 그려져 있고 동쪽 해안에는 울릉도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