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냉방

우리가 여행을 하다 보면 여관방에 불도 떼지 않고 몹시 차든지 하면 으례 하는 소리가〈삼척냉방〉같다고 말한다. 삼척에 여행을 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소리이다. 삼척에서는 불도 때 주지 않은 고약한 인심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로서, 삼척냉방(三陟冷房)의 근원인 어원을 살펴 볼 일이다. 
삼척냉방이란 말은 원래 삼청냉돌(三廳冷突)에서 온 말이다. 이것이 음전(音轉)으로 전하다 보니〈삼청>이〈삼척>으로 발음되었다. 공교롭게도 삼척에는 맹방(孟芳)이라는 마을이 있어 삼청냉돌이 까닭 없는 삼척맹방(三陟孟房)이니, 삼척냉방(三陟冷房)이니, 하는 말로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원래 삼청냉돌이란 말은 조선조에 임금의 신변을 보호하던 금군삼청(禁軍三廳)으로서 내금위(內禁衛) 겸사복(兼司僕) 우림위(羽林衛)의 숙직하던 곳으로서 세 사무실에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불을 때지 않은 제도인데 임금의 신변을 호위하는 군대들이 따뜻한 방에 모여 있어서는 근무가 될 리 없었다. 이러한 연고의 삼척냉돌에서 삼척맹방이 초사에 오르고 삼척 사람은 불도 때지 않고 잠을 잔다느니, 석자 폭 밖에 안되는 적은 방에 손님을 몰아 넣어 재운다느니 하는 유언비어가 퍼지게 되었다. 삼척인심이 방에 불을 아니 때어 줄 정도는 아니다. 
〈강원도 안가도 삼척이라>하는 말도 이러한 연유에서 생긴 말이다. 삼척은 가보지 않아도 석탄으로 유명하고 시멘트로 유명하여 국가 사회에 공헌한 바 큰 고장이라는 뜻이다.

페이지담당 :
문화홍보실 ( 전화번호 : 033-570-3225 )
최종수정일 :
2021-06-01 16:36:04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가:

바로가기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