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바위

삼척시 정상동 봉황산 북쪽에 동대지(東臺池)라는 연못이 있었고 동대지 서북쪽 골짜기를 가사곡(袈裟谷)이라 한다. 이곳에 옛날 호대사(虎大寺)란 절이 있었다. 지금의 정라초등학교 자리이다. 봉황산 북쪽에 승병산벼락바위(僧屛山霹靂岩)가 있다. 호대사 중들이 이곳에서 벼락에 맞아 죽었다 하여 이름 부친 것이다. 호대사 중들이 밥을 짓기 위하여 동대지 연못가에 있는 우물에서 늘 쌀을 씻고 있었다. 이 쌀뜨물을 먹기 위하여 연못에 있는 잉어들이 몰려오고는 한다. 승려와 잉어들은 그 사이 퍽 친근한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들은 탐스러운 이 잉어들을 보니 욕심이 생겨 잉어 몇 마리를 건져 올렸다. 남 몰래 구워먹기 위하여 바위틈에 숨어서 불에 굽기 시작했다. 갑자기 벼락소리와 함께 산이 무너저 중들은 돌더미에 깔려 죽었다. 물욕과 살생을 금하라는 가르침에 어긋난 중들에게 벌이 내린 것이다.

페이지담당 :
문화홍보실 ( 전화번호 : 033-570-3225 )
최종수정일 :
2021-06-01 16:36:04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가:

바로가기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