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미륵

삼척시 남양동에 봉황산이 있다. 이 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꼭 코끼리 같이 생겨 일명 코까리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에는 미륵 모양의 돌부처가 많았는데 이 미륵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전쟁터에서 싸우다 다친 병사들이 피해서 이곳으로 왔었는데, 이들은 너무 지루하여 흥미 있는 일을 찾다가 한사람이 <이 미륵을 강으로 집어넣으면 어떨까?>하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병사들은〈옳다구나>하면서 여러 명이 달려들어 미륵을 강물 속에 집어 넣었다. 이때 맑은 하늘에서 번개와 천둥이 쳐서 이에 놀란 병사들은 모두 도망가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아, 강물이 마르고 곡식들은 여물기도 전에 말라 죽어 가고, 동물들도 물을 못 먹어 죽어 가고 있었다. 아무리 샘을 찾아 다녀도 샘은 보이지 않고 먼지만 푸석푸석 하늘을 뒤덮고, 논과 밭은 거북이 등 같이 갈라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촌장님의 꿈에 미륵보살이 나타나〈이 재앙은 내가 물에 빠졌기 때문에 내가 내린 재앙이다.>라고 말하자, 촌주께서〈이 재앙을 극복할 방법이 없읍니까?>하고 여쭈니, 보살께서〈행동과 마음이 선한 사람 50명을 뽑아 나를 건지면 된다.>고 하자 촌장님은〈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잠에서 깨어났다. 촌장님은 이 일을 동네 어른들과 의논하여 행동과 마음이 착한 사람을 구하기 시작하여 50여명이 다모아지자 새끼줄을 정성들여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 당겨 미륵보살을 건져놓자마자〈우르릉 꽝>하며 번개와 천둥이 치며 비가 쏟아졌다. 
이에 촌장님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많은 미륵을 만들어 코끼리 산에다 안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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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1-06-01 1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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