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터 새일센터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직업상답사 2급 자격증 취득 과정이 진행됐습니다.
후에 동급생들끼리 얘기하며 알게 된 건데, 사실 저를 포함 대부분의 참가자는 시내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직업상담사 과정이 국가자격증인 것도, 또 이렇게 오랫동안 소위 빡쎄게 진행이 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드디어 2차 시험이 강원대에서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그날에도 권오연 선생님은  음료수와 간식, 필기구 등을 담은 작은 가방을 일일이 준비하셔서  실기시험장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엄마로 살아가며 가족들 챙기는 것이 일상인  우리에겐 이런 보살핌들이 생경스럽지만 참 크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가족들의 격려와 지지, 배려가 있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런 사회적 지지는  확실히 자존감을 높여주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하였습니다. 6개월 가까이 진행되는 동안, 교재며 문제지에 문구류, 매일 올려지는 간식에, 시험일정까지 다 챙겨주시고, 무엇보다도 자기와의 싸움이 한창인 우리들을 믿어주시고 수업 시작과 끝은 물론이고 중간중간 불편하거나 요구사항을 챙겨주시러 발걸음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필요한 말씀만 하시고 잘 웃지 않으셔서 차가운 분인줄 .... (혹시 다음에 권오연 선생님께서 이끄시는 수업을 듣게 되신다면, 오해하실 수도 있음을 알려드릴께요. )  만남 초기부터 교육이 끝난 지금까지 시종일관 변함없이 챙겨주시는 모습에 모든 일정을 마친 지금도 마음이 뜨겁습니다.  

삼척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에 계신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일하고 싶은 삼척 여성들에게,  저희들에게 베풀어주신 것처럼 많은 기회와 응원과 지지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