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1922, 한말 의병장, 경남 산청출신으로 본관은 여흥(驪興), 일명 구호(毬鎬)이며, 호는 복재(復齋)이다. 1895년 을미사변의 비보를 듣고 통분하여 9월 통문을 돌려 유림(儒林)의 분발을 촉구하였다. 이어 단발령이 공포되자 1896년 1월 경기도 여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의거에 나섰다. 강원도 원주·평창·진부를 거치는 동안 경유지에서 많은 의병을 소모하여 강릉에 들어간 후 토착세력을 의진에 편입시켜 관동구군도창의소(關東九郡都倡義所)를 설치하였다. 같은해 3월 원산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고성·양양 등지를 점령한 후 강릉으로 회군하였다. 한편 같은 해 5월 영남지역에 격문을 보내 영남의 의병장 김도현(金道鉉)의 의병진과 합세, 연합작전을 전개하여 삼척에서 격전을 벌였다. 민용호 의병부대는 다시 북상하여 양양에서 관군과 접전 끝에 대승을 거두고 계속 북상, 회양·금성 방면으로 진출하면서 격전을 벌였다. 강릉의병은 영흥·정평·함흥지역을 평정하였으나 결국 잔여 의병 일부는 개마고원으로 이동하여 삼수(三水)로 들어갔고, 같은해 10월 일부 잔여 의병과 함계 그는 구경을 넘어 서간도 통화현을 거쳐 심양(瀋陽)으로 들어가 재기를 도모하였다. 저서로는 <<復齋集>> <<丙申日記>> <<關東倡義錄>> 등이 있다. 1977년 건국훈장국민장(建國勳章國民章) 건국훈장독립장(建國勳章獨立章)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