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기줄다리기
삼척시 전역에 전승되고 있는 삼척기줄다리기는 1976년 6월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2호로 지정되었는데

당시 강원도문화재위원이었던 김일기선생님의 고증과 기줄다리기 기능보유자 장봉식선생님의 지도로 1986년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삼척기줄다리기의 기원은 1662년 삼척부사 허목이 농자는 치국의 근본이요 식자민지본이라 하여 농민의 사기를 앙양하기 위해서였다 하는데, 정월대보름을 기하여 오십천을 중심으로 서북쪽지역을 말곡(末谷), 남동쪽 지역을 부내(府內)로 나누어 어린이들의 속닥기줄로 시작하여 어른들의 큰기줄다리기로 절정을 이룹니다.

전하여지는 이야기로 기줄다리기에서 이긴 쪽은 풍년 풍어가 되고 그해 1년 동안은 질병에 걸리지 않으며, 진 쪽은 1년간 부역을 전담하지만 이긴 쪽과 한마당 놀이를 통해 만사형통한다 합니다. 삼척기줄다리기는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어린이들은 속닥기줄로, 청소년들은 중기줄로, 최종적으로 어른들의 큰기줄로 절정에 이르는데 이처럼 장기간동안 확대지향적인 대규모의 행사는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합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아침 일찍부터 총지휘관인 파장(대표)이 말을 타고 유지들로 구성된 참모급 인사들은 의관정제하고 자기편 전사들을 맞아들입니다. 이 때 각 전사들은 자기 동리의 파장을 기줄머리인 마두에 올려 세우고, 맨 앞에는 부락기 영기 등을 세우고 풍물패가 형형색색의 의상과 가장을 하여 길군악을 울리며, 나머지 장정과 노소 부녀자들은 줄을 메고 뒤를 따르니 그 풍경은 가히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각 동리에서 가져온 짚을 술비통에 넣어 줄을 만들고 그 줄들로 큰기줄을 만드는데 보통 한나절을 다 보내고, 줄을 만든 다음엔 밤 열 한 시경까지 시가행진으로 흥을 돋구며 기싸움을 했으며, 실제 기줄다리기는 12시가 되어야 시작했답니다. 자정이 넘어 거대한 쌍방의 줄을 맞대고 비녀장목을 지른 뒤에 경기는 새벽 1시경에 시작됩니다. 시합이 시작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총화단결하여 파장이 휘두르는 깃발에 따라 움직였으며 대체로 3시간 또는 4시간 정도 소요되고,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겨우 시합이 끝나는데 승부가 잘 나지 않았다 합니다. 이 시합에서 이긴 쪽에 풍년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삼척기줄다리기가 사대광장에서 처형된 죄수들의 귀신과 도깨비들을 쫓는 행사라는 전설도 있습니다.

삼척기줄다리기의 서막은 입춘일 선농단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제로부터 시작됩니다. 선농제를 마친 후 부락을 한바퀴 돌면서 새해 봄이 온 것을 알리게 됩니다. 이 신호가 기줄다리기의 준비신호인 셈입니다.

삼척기줄다리기
삼척기줄다리기

민속예술경연대회 출연 당시의 놀이는 3과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제1과장은 시합준비입니다. 부내 말곡 두팀으로 나누어 부내는 청룡기 말곡은 백호기를 앞세우고, 대등 연등 기타 각색의 등불과 광솔불 솜방망이불을 밝히고, 풍물패를 앞세워 입장 시합준비를 합니다. 제2과장은 기줄다리기 시합입니다. 밝은 달빛과 광솔불 밑에서 징을 신호로 하여 경기는 시작되는데, 자기 편을 위하여 모든 사람이 참여합니다.

기줄 선두에는 파장이 올라서서 총지휘하는데 각 팀은 이 파장의 신호에 따라 일치 단결합니다. 줄다리기선수로 참가하지 못한 부녀자 노인 아이들은 선수들에게 막걸리 안주 등을 먹여주며 목청 높혀 응원합니다. 마지막 과장은 화합의 잔치입니다. 승부가 판가름 나고 이긴 팀이 환호하다가 곧이어 양팀 모두가 하나가 되어 풍농 풍어를 기원하는 놀이마당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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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02-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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