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내에는 지금도 여러 곳에 많은 성이 남아있습니다. 춘천지방의 봉의산성 삼악산성, 화천지방의 용화산, 인제지방의 한계산성, 철원지방에는 토성이 있습니다. 원주에 영원산성, 홍천에는 대미산성, 영월에는 노산성, 정선에는 애산성, 강릉에는 대공산성 그리고 삼척지방에는 두타산성 삼척읍성, 양양에는 양주성 권금성 등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격전장이었고, 고려시대 이후부터는 거란족 몽고족 홍건적 왜구의 침입이 잇따랐으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방마다 거의 산성을 쌓았습니다. 유사시에는 이들 산성이 피난처가 되었고, 또 항전을 치루었던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강원특별자치도 내에는 성돌기나 성쌓기 민속놀이가 전수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성쌓기가 고된 노동이고, 매년 성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보수했으므로 성쌓기는 민속놀이로 전수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만 성쌓기와 성지기의 전설이 여러 곳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삼척시의 [축성놀이]는 성은 많으면서도 성에 관한 민속놀이가 전혀 없던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처음으로 재현시킨 성(城)에 관련된 민속놀이입니다.

삼척지방에는 삼척읍성 옥원성 두타산성 포진성 등이 있었습니다. 삼척읍성은 3면이 석축이고 둘레가 2,054척, 높이가 4척이며 서쪽은 절벽이고 둘레가 431척으로 고려 정종2년에 쌓았습니다. 우왕 12년인 1386년에는 만호겸 지군사로 왔던 남은장군이 둘레 1,444척, 높이7척의 토성을 쌓았습니다. 서쪽은 절벽으로 408척, 조선 성종20년 1489년 부사 조달생이 증축했고, 1510년 관동의 장정을 동원하여 석성을 쌓았습니다.

관동장정을 동원하여 삼척읍성을 쌓을 때는 삼척부사 이윤중이 주동이 되었습니다. 축조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으나 돌을 다루는 기술과 협동심을 발휘하여 공사를 완공했습니다. 이 때부터 삼척지방에서는 축성놀이가 시작되었고, [축성놀이]가 민속으로 전해내려 왔습니다. 삼척 [축성놀이]는 석성을 쌓을 때 작업의 능률을 올리고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게 흥을 돋구는 놀이였습니다. 1987년 6월 홍천공설운동장에서 거행된 제5회 강원특별자치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삼척시의 민속놀이로 첫 출연했습니다. 민속놀이 인원은 총49명으로 남자46명 여자3명으로 구성했습니다.

관군의 지시를 받아 일꾼들이 돌을 목도로 운반합니다. 운반한 돌은 두 개의 걸쳐진 나무로 위로 운반되고, 일꾼들은 지렛대를 이용하여 울퉁불퉁한 면이 없게 가지런히 쌓아올립니다. 그리고 작업과정에서 노래를 불러 흥을 돋굽니다. 성이 다 쌓아지고 성문을 달게 되면 성쌓기는 끝납니다. 성쌓기가 끝나면 장만해 놓은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한마당 놀이잔치를 벌입니다.

[축성놀이] 앞뒤에 군사놀이를 곁들이면 더욱 돋보일 것입니다. 향토수호의 정신과 상무정신 그리고 건강한 노동과 놀이가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성이 많은 강원특별자치도내에 성과 관련된 민속놀이가 재현되면 도시건설의 현대적인 의의도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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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02-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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