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문신. 본관은 가리(嘉利), 승휴(承休)의 아들, 임종(林宗)의 동생. 문과에 급제, 사헌규정(司憲糾正)을 거쳐 충정왕 때 감찰 대부(監察大夫)가 되었다. 1351년 공민왕이 즉위하자 밀직사(密直使)를 거쳐 감찰 대부를 겸했다. 공민왕이 원나라 제도에 따라 변발(辯髮)·호복(胡服)을 하는 것을 금하게 했다. 일찍이 조일신(朝日新)에 붙어 벼슬했기 때문에 그의 권리남용을 탄핵하지 않아 비난을 받던 중 1352년 조일신이 탄핵되자 화가 두려워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