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끼고 끝없이 달린다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삼척은 가을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개설된 새천년도로는 주변 경관과 함께 이미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 했으며, 정라항에서부터 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증산마을까지 드라이브 코스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명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증산해수욕장 입구에는 해가사터 정자와 기념비, 수로부인의 전설을 소재로 한 `사랑의 여의주'를 만들어 놓아 색다른 흥미를 주고 있다. 총연장 58.4㎞의 긴 해안선을 따라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은빛 모래밭이 십리에 펼쳐져 있다고 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맹방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주변에 갯바위가 산재해 가족단위 나들이가 적격인 부남해수욕장을 지나 초곡마을 해변가에는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잠시 발길을 붙잡는다. 기암괴석으로 널리 알려진 용화를 지나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은 천혜 자연절경과 함께 어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신남리 마을에는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숭배사상 흔적을 엿 볼 수 있는 해신당 공원이 있어 꼭 한번 들러 보아야 할 관광코스이다. 앞바다에는 전설속에 나오는 애랑낭자를 재현해 놓은 조형물이 이 마을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임원항 입구 임원회센터는 나들이객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저렴한 가격의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고, 회를 먹고난 뒤 밥과 함께 먹는 매운탕은 최고의 먹거리라는 칭송을 받기에 충분하다. 따뜻한 햇볕과 찰랑거리는 가을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삼척의 드라이브 코스는 포구마다 특색을 갖춘 볼거리와 자연에서 갓 건져올린 싱싱한 횟감, 곰치국 등 먹거리로 후회없는 가을 나들이가 될 것이다. 삼척=황만진기자 hmj @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