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을 위한 배려 부족에 아이가 다쳐 속상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 주말(7월 24일) 아이들을 타고 싶어 했던 새로 개통 운영하는 삼척의 해양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예약을 하고 새벽부터 서둘러 경기도에서 삼척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오전에 도착했으나 용화역에서 출발하는 오후 6시 10분 타임 예약이라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해신당공원에서 구경도 하고, 용화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이 발을 담그며 놀기도 했습니다.
40분전 레일바이크 타기 위해 용화역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로비에서 줄서 있었는데, 의자가 부족하여 힘든 몸과 더위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광장에 있는 벤치에 4살의 아들과 앉자 있다가 20분전에 대기하기 위해 대기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 아이가 벤치에서 내려오다 넘어지며 팔꿈치를 보도블록에 부딪쳐 습니다.
아이가 울기에 별일 있겠나 싶어 팔꿈치를 보니 일자로 한 4㎝정도 찢어져 피가 나더라구요.
로비에 관계자한테 응급약을 달라고 하니 후시딘과 벤드가 있다고 하기에 우선 급한데로 벤드로 붙이고 꿰매야 할 것 같아 병원에 서둘러 가기로 하고 요금 환불에 대해 문의하자 직원은 인터넷시스템으로밖에 환불이 되지 않아 지금 상태에서는 30% 밖에 환불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규정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규정을 참 잘 지키는 훌륭한 삼척해양레일바이크 관계자입니다.
그리고 어디서 그랬냐며 그 관계자와 같이 가 보았는데 재가 그 보도블록을 손으로 만져보니 모서리가 칼날처럼 날카롭더군요. 아이가 벤치 높이 한 40㎝에서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팔꿈치로 대기만 했는데 찢어졌다는 건 좀 시공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연인끼리 오거나 어른들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이런 시설에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많이 온다고 봅니다.
그러면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제품이나 자재로 공사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0% 환불에 대해 어이가 없어 기다리고 있는데 대기하고 있는 분이 있으니 그 분과 연락후 대기하고 있는 분한테 직접 표를 넘기면 100%에 팔 수 있을 거라며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가 다쳐 병원을 빨리 가야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관계자의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을 듣고 아내가 화를 좀 내니 표를 받고 돈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서둘러 삼척의료원 응급실로 가서 CT촬영하고 뼈에는 이상 없다기에 찢어진 상처를 위해 한 5~7바늘 꿰맸습니다.
경기도에서 아이들을 위해 일부러 예약하고 휴가철이라 새벽부터 서둘러 삼척에 가서 새로 개통한 해양레일바이크 타기 위해 삼척까지 왔는데, 큰애는 레일바이크 못 탔다고 울고불고 난리이고, 작은애는 상처에 물놀이도 못하고, 참 이번 일로 휴가도 망치고 아주 더러운 기억만 간직하게 되는군요.
내가 삼척시 관계자 및 시장님께 하고 싶은 말씀은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첫째로 용화역의 구조를 보면 1층에 절반가량이 텅텅빈 카페로 운영되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좁은 로비에 모여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것-서비스는 없고 돈 만 벌겠다는 삼척시 행정
둘째로 우리와 같은 위급상황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것 또한 환불 위약금으로 돈 벌겠다는 행정
셋째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가는 시설은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하여 고무블록이나 아님 제품의 질을 고려해서 시공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이것은 예산을 아끼고 빨리 대충 휴가철에 개통하여 돈 벌려구 한 행정
이렇게 한 30분 있으면서 느낀 그 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레일바이크 관계부서에서는 이런 저의 충고를 세심히 검토하여 보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대책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