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상담하는 곳인데요, 마땅히 글 올릴 곳이 없어 이곳을 이용합니다. 
지난 주말 환선굴로 여행을 갔었는데요, 갑자기 생리대가 필요한 상황이 생겨버렸어요. 유명한 관광지이니, 근처에 슈퍼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없더라구요. 화장실에는 자판기도없고 정말 난감했습니다. 시댁어른들이랑 함께 간 거라, 티 내기도 어렵고 저 때문에 다시 슈퍼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기도 어렵고...정말 발만 동동거리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실에서 일을 하고 계신 아주머니에게 여기 그런 것 파는데가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하시면서 "내거라도 줄까요?" 하시더니, 조금 있다 생리대 2개를 내 주셨어요. "2개는 필요할 것 같아서..." 하시면서요. 헉!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경치도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고 동굴구경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일행이 있어서, 따뜻한 음료수라도 드리고 오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 글이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삼척에 처음 가 본 것이었는데, 경치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좋은 여행지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 덕분에 2배쯤 좋은 인상도 가지게 되었구요. ^^
10월 31일 오전에 환선굴,대금굴 매표소 입구 주차장 화장실에서 일하셨던 아주머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