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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강원기행]<11>삼척시 도계읍 신리 ‘너와마을’

작성일
2008-06-03 00:00:00
작성자
관광홍보
조회수 :
2582

강원일보(http://www.kwnews.co.kr)
    2008년 6월 3일 기사입니다.



[新 강원기행]<11>삼척시 도계읍 신리 ‘너와마을’



 
삼척시 도계읍 신리 너와마을은 화전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형성된 산촌으로 투박한 고향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

너와집과 통방아가 원형대로 보존돼 그 이름이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도 마을에는 3채의 너와집과 민속 유물이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이 곳 주민들은 머루, 둥굴레, 칡즙 등 산간 지역의 농특산물 생산과 펜션단지 운영 등으로 쉴 틈이 없었다.

남성들은 들판에서 잎이 무성한 머루와 포도나무를 가꾸거나 곰취 등 산나물을 심을 비닐 하우스를 만드느라 분주했고 여성들은 너와 황토 펜션 청소나 식당 운영에 여념이 없었다.

신리가 도내에서도 가장 낙후한 산촌에서 정보화 마을로 변신하기 까지는 30∼40대를 중심으로 결성된 청년회의 역할이 컸다.

이 마을 젊은이들은 너와 마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너와집이 즐비한 마을, 환경 친화형 부자 마을을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 과거

신리 너와마을은 인근 구사리 사이에 소붓치재가 있어서 ‘소붓치’라고 하다가 이 것이 와전돼 ‘부쇳골’로 불렸는데 화재가 자주 나 지명을 지금의 ‘신리’로 고쳤다고 한다.

이씨와 박씨가 개척한 마을로 그 후 경주 최씨 등 다른 성씨들이 이주해왔다.

가구 수는 1962년 146가구 654명에 달했으나 1990년에는 80가구 358명으로 줄었으며 지금은 60여 가구 180여명이 살고 있다.

반정, 음지, 문의, 양지, 소항 등 5개 자연마을을 합친 신리는 도계읍 최남단에 위치해 삼척보다는 태백 생활권에 속하며 동남쪽에는 가곡면 오목,동활리가 있고 서북쪽에는 구사리, 황조리가 있다.

마을 북쪽에는 육백산, 남쪽에는 호암산이 높이 솟아 있으며 오만곡에서 발원하는 계류와 구사리에서 흐르는 계류가 합류해 가곡면 동활리를 지나 가곡천으로 들어간다.

장원 초등 대교 초등분교는 1937년 7월 덕전 초등학교 부설 신리공립간이학교로 시발, 1948년 5월 대교초교가 됐으나 학생 수 감소로 분교로 축소됐다가 지금은 사라졌다.

김선태(39)이장은 “과거 이 마을은 산나물, 약초 등을 채취해 내다 팔거나 화전을 일궈 감자,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게 경제 활동의 전부였다”고 했다.

>> 현재

도내에서 가장 낙후한 산촌이던 신리 너와마을은 2002년 정보화 마을로 선정된 이후 디지털 마을로 탈바꿈 했다.

해발 600m의 너와마을은 2002년 21세기 자립형 농촌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3억 7,000만원을 들여 정보이용센터, 마을 홈페이지가 구축되고 가구별 정보 이용 환경이 조성됐다.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됐고 36가구에 컴퓨터가 지원됐으며 한글을 모르는 12명의 주민에게는 한글과 컴퓨터 교육이 동시에 이뤄졌다.

2003년에는 5억원을 들여 펜션 부지를 매입, 너와 황토 집으로 4동의 펜션과 식당 1동을 건립했고 2004년에는 2억원을 들여 마을 다목적 광장을 조성했다.

정보화 마을 조성 사업을 비롯해 마을 발전을 위한 공동 사업에 모든 주민이 참여했다.

정보이용센터 신축시 마을운영기금 2,000만 원을 투입했고 너와 펜션숙박단지와 산촌체험단지 조성 공사 때에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설계·시공에 참여했다.

숙박단지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마을 자체에서 주민들이 교대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은 봄이면 산나물, 여름엔 물놀이, 가을엔 수확, 겨울엔 눈이나 얼음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 도시인들에겐 아득한 농산촌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숯이나 황토를 이용한 염색과 떡, 두부 만들기 체험 등은 계절에 관계 없이 이뤄진다.

김문식(56) 전 이장은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 일에는 너, 나 없이 적극 참여하고 머루를 재배하는 주민들 중 상당수가 강원대 삼척캠퍼스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영농 교육에 참여하는 등 학습 열기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힘을 합쳐 땀 흘린 결과 행자부가 2005년 전국 191개 정보화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화 마을 운영 평가에서 최우수 정보화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바쁜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이 누리지 못하는 전원 생활의 묘미를 만끽하며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다.

이 마을 젊은이들의 모임인 널사랑회 정명자(51)회장은 “봄이면 주민들이 육백산에서 채취한 100여 가지 산나물을 발효해 만든 천연 음료수를 마시고 공동으로 마을 길을 가로수와 꽃으로 가꾸고 있다”고 했다.

1993년 서울에서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이 마을로 이주한 주부 주한옥(47)씨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시골에 살기 어렵다는 소리는 몰라서 하는 얘기”라며 “인터넷이 되면서 산골에서도 무궁무진한 학습자료를 불편 없이 접할 수 있고 공연이나 전시 등 취약한 문화 생활은 방학 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주씨는 “당시 다섯 살이던 큰 애가 1년에 절반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는 바람에 환경이 좋은 이 곳으로 옮겼는데 여기 와서 치과 몇 번 간 것 빼곤 건강하게 잘 자랐다”며 “이 곳에 정착하길 잘했다”고 흡족해 했다.

>> 미래

젊은이와 장년층이 어우러져 변화를 주도하는 이 마을은 ‘너와 마을’이라는 별칭에 어울리도록 대부분의 가옥을 너와집으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요즘은 건축 자재가 발달해 너와 지붕 밑에 방수 시트를 깔면 10년 이상 지붕을 갈아 주지 않아도 거뜬하기 때문에 가옥을 너와집으로 교체하기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조례로 이 마을을 너와집 지구로 지정하고 너와집을 신축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일정액을 지원하는 등 너와집 신축 지원 장려책도 나오길 기대했다.

또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머루, 포도, 둥굴레, 찰옥수수 등 농산물 대부분이 유기농 인증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이 마을 특산물은 대부분 유기농 인증 전 단계인 저농약, 무농약 인증을 받아 한살림 등에 고가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국세청 전통주 품평회, 농진청 전통주 평가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은 이 마을의 머루 와인은 아직도 머루 생산 면적이 부족해 생산 면적을 늘릴 경우 백화점 납품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루 와인을 생산하는 김덕태 너와 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현재 머루 생산 면적은 9ha, 머루 와인 생산량은 연간 2만 병(750ml 기준)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머루 재배 면적이 2배로 늘어나고 연간 5만 병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서울의 백화점에 전량 납품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마을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친환경 생태 체험 마을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한성민(36) 마을 사무장은 “과거에는 당장 먹고 살기 위해 숲에 불을 질러 밭을 일궜지만, 지금은 마을 도로변에 벚나무, 산딸나무, 덩쿨장미, 돌배나무 등을 심으며 미래를 가꾸고 있다”고 했다.

1994년 대학 졸업 이후 고향에 정착, 현재 정보화마을위원장과 이장을 맡고 있는 김선태씨는 “올해는 초지를 조성해 가축을 사육하고 그 부산물로 유기농을 하는 자연 순환 농법 체험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여름 방학부터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삼척=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사진=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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