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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금강소나무' 숭례문 들보로 쓰일까

작성일
2008-02-15 00:00:00
작성자
관광홍보
조회수 :
1850
삼척 '금강소나무' 숭례문 들보로 쓰일까


강원도 삼척에서 태백 쪽으로 38번 국도를 따라 20㎞쯤 가면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입구에 '준경묘(濬慶墓)'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5대조인 이양무(李陽茂) 장군 묘소로 백두대간 자락의 오지다. 이곳이 최근 서울 숭례문이 불타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준경묘에 숭례문 복원에 필요한 우수한 금강소나무가 무리를 이뤄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소나무는 재질이 단단해 잘 썩지 않고, 줄기가 수직으로 곧게 뻗기 때문에 가장 좋은 목재로 이름이 높다.

14일 오전 11시쯤 찾아간 준경묘 주변은 발목이 푹푹 빠질 정도로 새하얀 눈이 30㎝ 가까이 쌓여있었다. 그러나 풍성한 잎을 머리에 이고 하늘을 찌를 정도로 쭉쭉 뻗은 우람한 소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 2001년 5월 충북 보은에 있는 정이품송의 신부로 간택돼 혼례를 맺은 미인송도 눈에 띄었다. 높이 30m, 나이 100세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전국에서 찾아낸 형질이 우수한 소나무 가운데 으뜸으로 선발됐다. 특히 준경묘 뒤편 계곡과 능선에는 키가 30m에 가까울 정도로 훤칠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이슈] 불타버린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

▲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준경묘 일대 소나무 숲. 우수한 목재로 가치를 자랑하는 금강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권상은 기자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금강소나무가 14만 그루나 자라고 있다. 게다가 지름이 60㎝가 넘어 기둥이나 들보에 사용할 수 있는 특대목만도 1000여 그루에 이른다. 준경묘 관리인 이병찬씨는 "어른 두 사람이 맞잡아야 할 정도로 둘레가 큰 소나무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금강송은 워낙 재질이 빼어나 조선 말기 경복궁 중수에도 사용됐다고 전하고 있다. 또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은 2005년 이곳을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미 2006년부터 광화문 복원을 위해 이 소나무를 활용하려 나섰다. 지름 80㎝ 남짓한 소나무 20여 그루를 골라 베어낼 계획이었다. 당시 문화재청은 "광화문 복원의 역사성이나 상징성을 고려해 우리나라 최고의 목재이면서 조선왕조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준경묘 소나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주 이씨 문중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문중에서는 "벌채가 이루어지면 묘역 주변이 황폐화될 수밖에 없다"며 "문화재 보수를 위해 다른 문화재를 파손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문화재청은 산림청의 협조를 얻어 강릉과 양양 지역에서 어렵사리 26그루를 찾아내 벌채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준경묘의 금강 소나무를 숭례문 복원에 사용하려면 다시 논란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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