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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관광안내. 2018 삼척 방문의 해! 신비하고 아름다운 삼척을 즐기자!

[휴가,어디로―①바다] ‘삼척’ 푸른 손짓 기다려, 내가 갈게

작성일
2007-07-16 00:00:00
작성자
관광홍보
조회수 :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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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07.07.12 17:47:24



 
  
 

 

 

 
[휴가,어디로―①바다] ‘삼척’ 푸른 손짓 기다려, 내가 갈게 




 
  
 


 




푸른 바다가 손짓하는 삼척해수욕장을 비롯해 전국 해수욕장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13일까지 모두 문을 연다. 특히 동해안 100여 개 해수욕장은 백사장을 가로막았던 해안경계 철조망이 대부분 철거됨에 따라 동남아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새 단장을 했다. 강원도 최남단에 위치한 삼척의 바다, 그리고 기차역과 해수욕장이 지척인 동해안과 남해안의 바다로 낭만의 피서여행을 떠난다.







삼척의 바다는 사뭇 남성적이다.



요모조모 뜯어보면 엇비슷한 동해의 풍경이지만 58.4㎞에 이르는 긴 해안선에는 딱히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는 남성적인 힘이 느껴진다. 그것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하는 파도의 거친 호흡 때문이 아니다. 바닷가 언덕에 무수히 꽂혀있는 망측스러운 형상의 남근 조각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삼척 바다의 힘은 동해시 경계에 위치한 증산해수욕장에서부터 발산된다. 애국가의 일출 장면으로 유명한 추암 촛대바위를 배경 삼은 증산해수욕장은 여인의 품처럼 아늑하다. 남장 여인의 모습이 이러할까. 수평선을 박차고 솟아 오른 태양이 푸르스름한 여명을 걷어내고 송곳처럼 날카로운 촛대바위에 걸리면 백사장을 어루만지던 하얀 파도는 대금굴을 흐르던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증산해수욕장을 내려다보는 수로부인공원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해가(海歌)' 설화를 바탕으로 해가사 터에 조성됐다. 신라 성덕왕 때 해룡이 수로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인 강릉 태수가 '해가'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용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와 도로 바쳤다는 곳이다. 한 손으로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게 4t의 여의주(드래곤 볼) 조각엔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철쭉꽃을 꺾어 수로부인에게 바치며 불렀다는 4구체 향가 '헌화가'도 새겨져 삼국유사를 펼쳐놓은 듯하다.



영화 '외출'의 촬영지인 삼척해수욕장에서 정라항까지 5㎞ 구간을 달리는 새천년도로는 바다의 무한한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냉전의 산물인 철조망을 걷어내고 산뜻한 모습의 경관용 펜스가 설치된 새천년도로 주변에는 유난히 갯바위가 많고 바닷바람이 강하다. 너울너울 춤추는 파도는 갯바위에 부딪칠 때마다 대포 소리를 내며 하얗게 부서지다가 기어코 갯바위를 뛰어넘어 굽이굽이 S자를 그리는 새천년도로를 물보라로 장식한다.



바이올린을 켜는 소녀상 등 10여 점의 조각 작품이 설치된 비치조각공원과 해안 절벽에 자리 잡은 커피숍 '마린데크', 그리고 양손으로 태양을 껴안는 형태의 조각품인 '소망의 탑'은 삼척 최고의 일출 감상 명소. 새천년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소망의 탑에서 보면 날카로운 곡선을 그리는 삼척 해안이 병사들의 칼날처럼 번뜩인다.



비릿한 생선 냄새마저 구수한 정라항을 뒤로 하고 오분삼거리에서 구 7번 국도를 타면 까마득한 벼랑 아래로 맹방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한재라는 이름의 고개를 만난다. 한재는 길이 4㎞의 맹망해수욕장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유일한 곳. 호주 시드니의 골든 코스트를 닮은 늘씬한 해변을 이곳에서 바라보면 끊임없이 밀려오다 스러지는 하얀 파도가 씨름선수의 종아리 힘줄처럼 역동적이다.




해안선이 복잡한 삼척의 바다는 비경도 많다. 삼척 큰애기의 애끓는 가슴만큼이나 붉은 해당화가 진입로를 수놓은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 사이로 흘러드는 마읍천은 윈드서핑을 비롯한 해양레포츠 수련장. 윈드서핑을 즐기는 구릿빛 피부의 서퍼들이 호수처럼 잔잔한 마읍천을 형형색색으로 채색한다.



비록 철조망 속에 갇혔지만 휴가철에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부남해수욕장은 동남아의 무인도를 방불케 하는 절경을 자랑한다. 도저히 해수욕장을 만나지 못할 것 같은 산길을 달려 군 초소 아래에 서면 손바닥만한 모래해변이 철조망 사이로 수줍은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바위섬에 뿌리를 내린 해송은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한 두 가족이 텐트를 칠 만한 넓이의 해변은 짙은 외로움에 떨고 있다.



갈매기들이 해변을 수놓은 궁촌해수욕장에서 황영조 기념공원이 위치한 근덕면 초곡리를 연결하는 솔밭 길은 일제시대에 만든 철도부지. 비록 철도는 깔리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용화해수욕장까지 이어진 4.7㎞ 구간의 철도부지와 터널은 삼척시가 내년에 레일바이크를 선보일 구간이다.






탁 트인 바다를 벗 삼아 남쪽으로 7번 국도를 달리면 근덕면 장호리에 있는 반원형의 포구마을인 장호항을 만난다. 장호항은 동해안에서 아름다운 항구 중 하나. 호수처럼 잔잔한 항구에는 고깃배들이 그림처럼 떠있고, 붉은색 지붕이 처마를 맞댄 바닷가 마을은 그림엽서처럼 이색적이다.



삼척 바다의 대미는 장호항과 신남해수욕장 사이의 바닷가 야산에 조성된 해신당공원이 장식한다. 나무와 돌을 깎아 만든 74점의 거대한 남근을 전시한 해신당공원은 결혼을 약속한 처녀(애랑)와 총각(덕배)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관광자원화한 곳.



조성 당시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해신당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거대한 남근 조각을 보면서 하나같이 유쾌한 웃음을 터뜨린다. 다양한 표정의 삼척 바다가 떠나가도록…. 



삼척=글·사진 박강섭 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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