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문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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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6
- 작성자
- 장문영
- 작성일
- 2023.03.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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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새로운 행복을 찾아서 잘 가시고 계시죠?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49일 동안 비도 바람도 다 지나야 행복한 세상에 도착하실 거라고요 솔직히 아무도 이 말에 확신은 할 수 없을 거예요 저도 알 수 없기에 믿지는 않고요 그래도 만약 49일에 그 시간이 정말 있다고 해도 저는 걱정하지 않아요 할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용맹하시잖아요 편안히 잘 가실 거라 믿어요. 할아버지와 작별을 하고부터 아쉬운 마음이 하나 둘 모이면서 계실 때 더 잘 해 드릴걸.. 후회를 많이 하고 있어요 얼른 음악 대박 내서 할아버지께 당당히 들려드리러 가야지 하며 몇 년 동안 얼굴 한번 못 뵈러 간 게 무지 후회스러워요. 저에게는 한없이 느리게 흘렀던 노력에 시간이었지만 할아버지의 하루하루는 너무도 빠르게 지나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재중 전화 못 받아서 정말 죄송했어요 이제는 마음에 연결고리로만 할아버지께 말을 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가 진심으로 할아버지를 존경하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은 여전할 거고 또 영원할 거라는 제 마음 알아주세요. 진정한 영웅 할아버지!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우리 문영이라는 이유 하나로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할아버지 덕분에 지금껏 든든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었어요 우리 문영이가 최고다 노래 나오면 내가 걷지를 못하니까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라도 자랑하고 홍보할 거야라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의 사랑이 계속 떠오르네요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은 대화였는데.. 너무도 그립고 아쉽고 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가족들은 걱정 마시고 할아버지만을 위한 멋진 새 삶을 사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꼭 다시 만나요 다시 만나게 될 그날까지 배낭 가득히 하고픈 말 담아 가서 들려드릴게요 사랑합니다. 잘 지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