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소 이야기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宿岩里)에는 할미소라 불리는 큰 소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어떤 사람이 냇가 바위에 앉아 쉬고 있는데, 난데 없이 용의 머리를 한 뱀같은 괴물이 나타나 쉬고 있던 사람의 다리를 칭칭 감아 물 속으로 끌고 가려 하였다. 그 사람은 죽을 힘을 다하여 끌려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데 갑자기 번개와 천둥이 쳤다. 그 소리에 괴물은 그 사람을 그냥 두고 물속으로 급히 사라졌다.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집에 돌아와 동리 사람들에게 겪었던 얘기를 했더니 그 후부터는 소가 있는 그 바위 근처에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았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괴물이 또 나타났는데 머리는 용과 같고 꼬리는 2㎞가 넘을 것이라 하였으며 그 소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 후에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 소에 빠져 돌아가신 분이 많이 생겼으며 가끔 할머니 웃음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소를 할미소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