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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대금굴’ 세월이 빚은 신비 ‘5억년 속살’ 드러내다

작성일
2007-05-18 00:00:00
작성자
관광홍보
조회수 :
69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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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07.05.17 17:27:55



 
  
 

 

 

 
삼척 ‘대금굴’ 세월이 빚은 신비 ‘5억년 속살’ 드러내다 




 
  
 


 




황금색 지하궁전에서 모래시계라는 이름의 종유석과 석순을 마주한다.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영롱한 물방울이 기어코 떨어져 유리알처럼 산산이 부서진다. 맺히고 떨어지고 또 맺히고 떨어지고…. 태초의 청아한 물방울 소리가 암흑의 공간을 진동한 지 어언 5억년. 시간의 앙금들이 쌓이고 쌓여 창조된 황홀한 지하세계가 신비의 베일을 벗는다.



모노레일을 타고 5억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 신비의 지하세계에 첫발을 딛기까지는 순간에 불과한 7분50초.



강원 삼척 신기면 대이리동굴지대의 대금굴(大金窟)에서 흘러나오는 동굴수가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물골계곡을 뒤로 하고 3량짜리 모노레일이 백두대간 등줄기인 덕항산 중턱 신록의 품에 안긴다. 순간 굳게 닫혔던 시간의 문이 스르르 열리며 까마득한 시간들이 쌓이고 쌓인 암흑 속으로 빨려든다.



대금굴관광센터에서 산행하듯 470m를 가파르게 오른 모노레일은 동굴 입구에서 140m를 더 진입한다. 2003년 탐사를 통해 전설 속의 동굴을 확인한 삼척시가 탐사용 터널을 뚫은 것이다. 마치 우주공간의 블랙홀을 여행하듯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불빛과 오페라 '카르미나 부라나'의 마지막 곡인 '오 운명의 신이여' 선율이 신비의 지하세계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동굴에 들어서면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듯 비룡폭포로 명명된 높이 8m의 웅장한 폭포가 수문장처럼 동굴을 지키고 있다. 암흑의 공간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의 굉음에 귀가 멍멍하고 푸르스름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신비감을 더한다.



대금굴은 길이가 1610m(주굴 730m, 지굴 880m)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도 높은 석회동굴이라 지하공간이 넓고 종유석 등 동굴생성물이 다양해 살아있는 동굴전시장이나 다름없다. 탐방로를 따라 도깨비 방망이를 세워놓은 모양의 석순, 표주박을 닮은 종유석 등 동굴 내부의 미세한 기압 차이와 물의 흐름이 변화되면서 생성된 기형종유석의 장관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대금굴은 여느 동굴과 달리 관람을 위해 고개를 숙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삼척시가 개발 과정에서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이 확 트인 수로와 호수 위에 탐방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로의 폭이 좁아 동굴 양쪽의 벽면을 장식한 종유석이 팔을 뻗으면 닿을 만큼 지척이라 예술작품처럼 생생한 감동을 더한다.



대부분의 동굴생성물이 황금색이나 황갈색을 띠고 있어 대금굴로 명명된 동굴은 황금색 지하궁전으로 불린다. 휴석에 물이 고여 다랑논처럼 보이는 휴석소는 대표적인 황금색. 규석이 녹아 있어 LED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금 덩어리다.



드넓은 지하궁전의 공간을 온갖 신비로운 동굴생성물로 조각한 예술가의 이름은 물과 시간. 방울방울 떨어지는 동굴수가 오랜 세월에 걸쳐 빚은 커튼종유석, 베이컨을 얇게 썰어놓은 모양의 베이컨시트, 여왕의 왕관을 연상하게 하는 동굴방패의 정교한 조각 솜씨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대금굴의 하이라이트는 만물상 광장으로 명명된 종유석 지역.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자란 곡석,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만든 동굴진주, 뚱딴지형으로 자란 기형 석순, 계란 프라이를 올려놓은 모양의 에그프라이형 석순 등 기이한 형태의 동굴생성물 앞에 서면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초라한 지를 깨닫게 된다.



환상의 대금굴을 상징하는 동굴생성물은 막대기형 석순. 만물상 광장엔 국내에서 가장 키가 큰 3.5m 높이의 석순을 비롯해 다수의 막대기형 석순이 자라고 있다. 높이에 비해 굵기는 고작 5㎝ 안팎인 막대기형 석순은 대나무를 닮았다. 어떻게 이런 석순이 자랄 수 있었을까.



동굴전문가들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너무 많으면 석순 위로 물이 흘러 넘쳐 원뿔형으로 자라지만 물의 양이 적으면 석순은 일정한 두께로 자라 막대기형 석순이 된다고 한다. 석순이 1㎜ 자라는 데 100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하니 막대기형 석순은 아주 작은 물방울이 만든 시간의 작품인 셈이다. 망측하게도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빼닮은 기형석순이 엄숙한 순간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것도 대금굴의 또 다른 매력.



붉은 조명에 물든 동굴수는 용암을 방불케 한다. 금방이라도 꽐꽐 흐르는 시뻘건 용암이 지하세계를 덮칠 기세다. 하지만 바닥이 훤히 보이는 용소라는 동굴호수에 도착하면 마치 심산유곡에서 호수를 만난 듯 마음이 평안해진다. 장마철에는 동굴수가 넘쳐 이곳에 설치된 부잔교는 물의 양에 따라 뜨고 가라앉도록 설계됐다.



대금굴 깊숙한 곳엔 깊이 7m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아름다운 종유석과 석순으로 치장한 모양새가 백조의 호수처럼 아름답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면 200m를 갈 수 있지만 더 이상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학계에선 이 호수가 인근의 환선굴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사시사철 엄청난 동굴수가 흐르는 대금굴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활굴(活窟)로 연가시를 비롯해 5종의 수서성 생물과 등줄굴노래기 등 10종의 육서생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공간이다.



백두대간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석회암과 만나 창조한 지하세계. 5억년 동안 숨겨왔던 황금빛 속살을 살짝 드러낸 삼척 대금굴은 '느림의 미학'이 빚은 위대한 조각 작품이다.



삼척=글·사진 박강섭 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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