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고재의 전설

청고재란 삼척 시내에서 북평으로 가는 옛 도로 중간 지점인 갈천리에 있는 낮으막한 고개 이름이다. 그 재 밑에 강릉김씨 재사가 있으며 재사 뒤편에 조선조 선조 때의 진사 김세민(金世民)의 묘소가 있다. 청고재의 명칭은 이 묘를 쓴 뒤에 생겨났다고 한다. 
하루는 비가 쏟아져 강물이 많이 불었는데 어떤 도사가 강기슭을 오르락 내리락 건너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업어 건너 드렸다. 그랬더니 도사는 그 은혜로 묘지를 잡아 주면서 “단 하구 시간은 자시(한밤중)인데 반드시 하늘에서 북소리가 들리거든 묘를 묻도록 하라.” 
하면서 사라졌다. 그는 하늘에서 북소리가 울릴 때만 고대하니 자시(子時) 말경이 되어서야 후진(後津) 앞바다를 지나가던 상선에서 커다란 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 바로 이때라 생각하고 묘를 썼다. 북소리를 듣고 묘를 쓴 재라 하여〈청고재〉라 부르게 되었다. 
항간에 전하는 말에는 북소리를〈죽은소가 하늘에서 울거든 묘를 쓰라〉고 하였다 한다. 죽은 소가 어떻게 울 수 있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북은 죽은 소가죽으로 만드니 바로 북소리가 울리는 것은 죽은 소가 우는 소리라고 풀이하고 묘를 썼다는 전설로 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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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1-06-01 1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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