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黃池) 못의 전설

황지 못은 세개가 있다. 상지(上池)는 둘레가 100m로 전설에 황성가(黃姓家)의 집터요, 중지(中池)는 둘레가 50m로 황성가의 방앗간 자리이며 하지(下池)는 둘레가 30m로 가장 깊은 못이며 변소 터라 이른다. 수량은 무한 량으로 대한(大旱)시기나 우기의 대홍수 시기나 수량의 증감을 모르는 항상 동일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름은 차고 겨울은 따뜻하다. 물밑까지 맑고 투명하여 어족이 전혀 살지 않는 못이니 황지라 하여 더욱 유명하다. 상지의 남쪽 언덕에 큰 구멍이 있는데 수심을 알지 못하는 수굴이다. 황지에 대한 전설은 이러하다. 
옛날에 황씨 성을 가진 부자가 많은 재산으로 풍족하게 살았으나 돈에 인색하기 짝이 없는 수전노의 표본이요 노랭이었다. 하루는 황씨가 마구간을 청소하는데 태백산의 한 노승이 시주하기를 청했다. 주인이 꾸짖으며 백미 대신 소똥을 가래에 퍼 던져 주며“이거나 받아 가라”고 하였다. 
노승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받아 가는 것을 보고 있던 그 집 며느리가 민망스럽게 여겨 백미 한 되를 떠서 시부모 모르게 뒤쫓아가서 노승에게 주며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노승이 며느리보고 말하기를 
“이미 이 집의 운이 다하였으니 아기를 업고 속히 소승의 뒤를 따르시오.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마시오.” 
하더니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며느리는 곧 집을 나서서 구사리 산마루까지 갔을 때 천지가 진동하고 큰 우렛소리 같은 것이 나기 때문에 깜짝 놀라 집쪽을 돌아다보니 자기 시가는 둘러 빠지고 큰못이 되었더라고 한다. 며느리는 시부모와 가족을 생각하고 울며 되돌아가려고 하다가 즉석에서 석불이 되고 말았다. 이 못이 황지의 세 못이며 미륵불은 지금의 구사리 산마루에 있는데 높이 9자에 아기를 업고 뒤를 돌아다보는 모양을 하고 길가 숲속에 우뚝 서 있다. 
황지못은 해발 725m의 고원지대로 옛 삼척군 황지읍 황지리로, 지금의 태백시 황지동이다. 낙동강의 발원지로 잘 단장된 시민 휴식처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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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1-06-01 16: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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