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작성일
2018-08-08 18:28:38
작성자
이○○
조회수 :
826
8월 7일 뜨거운 "햇빛"이 절정에 다다른 오후였다. 
진주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삼일중고등학교 방면으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저 멀리서 부터 도로옆 보행자도로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보였다.
무더운 날씨에 작업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낄 때쯤 뒤에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런데 잠시 후 "쿵"하고 소리가 나서 뒤를 보니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
저도 깜짝 놀라 주변에 차를 정차한 뒤 달려가 보니 도로옆 보행자도로에서 작업을 하시던 분이 할아버지께 심폐소생술을 하시고 계셨다. 
그분은 "할아버지가 숨을 안 쉰다!", "빨리 긴급구급차를 불러 달라!" 며 상기된 얼굴로 소리치셨다.
신고를 한 뒤에 그분은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시면서 "왜 사람이 죽어 가는데  빨리 안 오냐며" 화를 내셨다.
나도 그분도 구급차가 한시라도 빨리 오기를 바라는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하였고 심폐소생술은 구급차가 완전히 멈추고 구급대원이 그만해도 된다는 말을 하는 순간까지 계속되었다.
그분과 나는 구급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있었고, 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곧 들리지 않았다.
그분은 갑자기 긴장이 풀리셨는지 다리에 힘이 빠져 바닥에 풀썩 주저앉으셨다. 
그러면서 그분은 "할아버지 꼭! 일어나셔야 하는데.....", "돌아가시면 안되는데......" 라고 연신 말씀하셨다.
무더운 날씨에 상기된 표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던 그분의 옷은 땀에 전 상태였다.
현재 할아버지의 건강상태는 알 수가 없으나 쓰러지시는 모습을 본 후 그분이 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더라면
끔찍한 참사는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바로 달려가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
나는 그분의 빠르고 정확한 대처에 깊은 감사의 말씀과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 
그분께 인사를 드리고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정확히 들린 건 아니지만 그분의 이름이 "철호" 라는걸 알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이 무더운 오늘도 삼척시 곳곳에서 도로, 시설물보수 등 야외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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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4-18 14: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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